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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교사.’ 말은 쉽지만, 사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허리를 숙여 아이들의 키만큼 자세를 낮춰보세요. 사랑은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정서와 좋은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뿐이죠.”

몬테소리 교육의 멘토 이성숙 회장

한국몬테소리교육총연합회 회장

분홍탑몬테소리연구소 공동대표

사람은 누구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는지, 유년시절 어떤 선생님을 만나고 어떤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는지에 따라 너무나 다른 삶의 결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좋은 멘토를 만나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한 사람이 있는 반면 늘 갈피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 이달의 패밀리 이성숙 회장은 현장 교사들에게 든든한 선배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명철한 조언을 해주기도 하며, 때로는 왕언니처럼 어려움과 투정을 받아주고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성숙 회장. 그녀가 전하는 유아교육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성숙 회장의 유아교육 이야기는 1980년대로 올라간다. 남편 따라 가게 된 미국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고, 처음 유아교육 현장을 마주했다. 그녀는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을 통째로 바꾸어 준 것이 있었다. 바로 '몬테소리 교육'이다.

“경험한 바, 몬테소리는 달랐어요. 이론의 80% 이상이 실제로 이뤄지는 교육이었죠. 미국 몬테소리 강사들은 현장을 떠난 지 3년 이내, 즉 최근까지 현장을 경험한 사람만 할 수 있었답니다. 공부하는 동안 그들을 보며, 또 제가 직접 현장에서 겪게 된 여러 일들을 통해 ‘이게 진짜 되네?’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굉장한 감동이었고, 몬테소리 철학과 교육방법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죠.”

이성숙 회장은 1987년 미국 몬테소리자격증을 받은 뒤 몬테소리 교육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1990년대, 대한민국 유아교육 현장에는 몬테소리 바람이 불었다.

“유행처럼 너도나도 ‘몬테소리’를 내걸었지만, 사실 정식으로 하는 기관은 많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웠고, 제가 미국에서 몬테소리 교육을 경험하며 받은 감동을 한국 교육 현장에도 전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몬테소리 교실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교사교육을 하다보니 어느덧 몬테소리 전문가가 된 듯 했죠.”

잘 알고 있는 것과 아는 것을 잘 가르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많은 기관과 교사들이 몬테소리 철학에 대해 잘 알고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저마다 다른 것처럼.

이성숙 회장은 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몬테소리의 교육적 가치관에 맞는 교사 상호작용, 교실 환경구성, 교구 사용법, 놀이법 등을 지도했다. 아이들에게 몬테소리의 교육적 효과가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코치를 받은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는 분명한 차이가 나더라고요. 처음에는 교구를 꺼내놓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교사도 나중에는 적절한 개입과 다음 교구를 제안하는 등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도 점차 몬테소리 교육의 효과가 나타났지요. 이런 모습을 보면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성숙 회장이 하고 있는 일은 단순 멘토링이 아닌, 현장을 변화시키고 몬테소리 교육의 생동감을 더하는 것이다. 어떻게 지도할지 어렵다는 교사들을 큰 언니처럼 구슬리고 가르쳐 ‘몬테소리화’ 시킬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

“몬테소리 교육은 100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도 그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중심으로, 현장을 토대로 하여 잘 만들어진 교육이지요.”

이성숙 회장의 비전은 앞으로 몬테소리, 부모교육 등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부모와 교사, 원장을 만나는 일이다. 아이들이 건강한 정서와 좋은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장 곳곳에서 그리고 이제는 온라인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녀. 유아교육 현장의 변화와 몬테소리 교육의 참 가치가 실현되기까지, 월간유아도 그녀의 꿈을 응원한다.

클릭 시 이성숙 회장의 부모교육 유튜브 채널로 이동합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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